“김정은, 北서 ‘전용 화장실’ 들고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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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 평화의 집 2층 회담장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판문점=김상선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 '전용 화장실'을 가지고 내려온다고 미 CBS와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 현장에 있는 공중 화장실 사용을 거부했다. 자신의 배설물을 통해 건강 정보가 유출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CBS는 북한 지도부가 자국 군 기지와 국영 공장 현장을 방문할 때도 이같이 전용 화장실이 구비된 차량이 동행한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호송 차량에는 전용 욕실이 설치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평화의 집에서 펼쳐질 다양한 이야깃거리에 관심을 보이면서 김 위원장의 대소변과 흡연 문제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북한 호외사령부 출신 탈북자 이윤걸씨의 발언을 인용해 “(김 위원장은) 공중 화장실을 이용하기보다는 여행 시 전용 화장실을 대동한다”며 “(김 위원장의) 배설물에는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가 들어 있어 지도부가 이를 남겨두고 떠나지는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 지도부가 김정은 배설물 유출을 꺼리는 이유는 미국 CIA의 거세 작전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미국 CIA가 쿠바 지도자 카스트로를 제거하기 위해 숱한 공작을 벌여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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