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과 잘잘곳은 미리 정해두도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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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예년보다 무더위가 훨씬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때문에 장마전선이 아직 물러가지 않았는데도 산이나 바다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다음주 20일께는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게 되어있어 가족단위의 본격적인 휴가인파가 줄을 이을 전망이다.
정부는 피서객들의 원활한 수송을 위해 열차·고속버스·선박·항공기등의 운행을 오는 15일부터 8월15일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그러나 행선지를 미리 정해 차편 예약도 해놓고 현지 숙박시설도 사전에 정해놓지 않으면 모처럼의 휴가를 망칠수도 있다.
여름휴가를 즐겁게 보낼수있도록 각종 정보를 알아본다.
◇교통편=철도청은 오는15일부터 8월15일까지 여름휴가 기간동안 1천2백78개의 임시열차에 1만6백80량을 신설하고 기존열차에도 6천6백77량을 더불여 운행할 계획.
또 고속버스는 예비차 2백26대를 활용, 모두 1만1백20회를 늘려 운행한다.
선박은 이용객이 많은 부산∼장승포간등 19개 항로에 2천7백27회를 증회 운항하며, 항공기는 부정기편 2백26회를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관광·동양고속관광등 50여개 주요관광회사들도 오는 16일부터 8월15일까지 관광버스를 풀가동한다. 이들은 해수욕장이 몰려있는 동해안을 주로 운행한다. 평일에는 관광회사 주변에서 오전 9시쯤 출발하며, 토요일에는 오전·오후 두차례 떠난다. 이때 유의해야될 점은 돌아올때를 대비, 왕복표를 끊는게 좋다.
◇숙박시설=전국의 이름있는 호텔들은 이미 방이 동나있는 상태. 왠만한 장급고급여관들도 지금쫌 서둘러 예약을 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만약 호텔이나 여관방 잡는데 실패했을 정우라면 현지의 민박을 활용할수도 있다. 침구라든가 샤워시설등 각종 편의시설이 호텔·여관에 비해 못미치기는 하지만 며칠간 지내기에는 큰 불편없어 민박을 이용하는 사람도 갈수록 늘고있는 추세다.
또 민박은 도시생활만 해온 어린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시골생활을 경험하게 할수있는 잇점도 있다.
민박을 할때는 가능하면 그곳 가족들이 쓰고남은 1∼2개의 방을 빌려주는 비전문적인 일반가정을 찾는게 좋다. 많은 방을 아예「민박용」으로 만들어 놓은곳은 아무래도 소란스럽고 번거로 울수가 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을 찾을때는 주변 이촌d[ 민박을 이용하는 것도 한방법.
수협중앙회는 전국91개 주요해수욕장에 민박가구들을 조사해 어촌계를 통해 예약도 받고 소개도 하고있다.
인파가 붐비는 피서철에 아무래도 모자라는 숙박시설을 충당하고 어민들의 소득도 올리자는 일석이조의 방안으로 몇년전부터 사업을 벌이고있다. 방값은 지역과 시기에 따라 차이가 많이나는 편인데, 웬만한 곳이면 5천∼1만2천원 정도로 하루를 지낼수있다. 그러나 강릉·속초등 유명해수욕장 민박촌은 방이 달리는 성수기에는 2만∼3만원까지 받는 경우도 있다.
이런저런 점을 감안해불때 가능하면 휴가는 절정기를 피하는게 바가지상혼에 놀아나지 않을수 있고 대접도 받을수 있는 셈.
아예 텐트를 준비해 갖고가 2∼3일 야영생활을 하는것도 좋은 방법일수 있다. <박의준·박영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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