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유리가 엄연히 유리로 분류되는 것은 규소를 원재료로 하기 때문이다. 유리는 여러 가지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가장 기본적인 주원료는 산화규소로, 추가로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칼륨석회유리.소다석회유리.납유리 등 다양하게 구분된다.
그렇다면 물유리는 실제 어디에 쓰일까. 구운 김이나 과자봉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흡습제인 실리카겔이 바로 물유리를 이용한 제품이다. 실리카겔은 1g에 표면적이 300~400㎡ 이상이 될 정도로 커 수분이나 기체를 잘 흡수할 수 있다. 실리카겔은 자기 무게보다 더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는 고흡수성 수지로 가공돼 아기 기저귀나 여성용 위생용품, 찜질 팩 등에 쓰인다.
일반적으로 실리카겔은 무색이기 때문에 공기 중의 습기를 먹어도 겉으로 확인이 어렵다. 그래서 그 중에 몇 개는 염화코발트라는 화합물을 섞어 푸른색을 띠게 만들었다. 염화코발트는 물을 흡수하면 붉은색으로 변해 흡수 여부를 금방 판단할 수 있다. 이렇게 색이 변한 실리카겔을 전자레인지에 넣어 열을 가하면 본래 푸른색이 돌아와 재사용이 가능하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