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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남성 성기 통째 이식 성공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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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 픽사베이]

미국 존스홉킨스대 병원은 세계 최초로 남성 성기를 통째로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2016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비슷한 수술이 있었으나 그때는 음경만 이식했었다. 의료진은 음경과 음낭 조직 전체를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존스홉킨스대 측 설명에 따르면 환자는 이라크에서 전투 중 지뢰를 밟아 두 무릎 아래와 음경 주위조직을 잃은 젊은 재향군인이었다. 14시간 동안 진행된 이식 수술은 지난달 26일 이뤄졌으며 정형외과 전문의 9명과 비뇨기 외과 전문의 2명으로 구성된 수술팀은 음경·음낭(고환 제외)·복벽이 한 데 붙은 한 덩어리의 조직(크기 약 25X28㎝, 중량 1.8~2.2㎏)을 이식했다. 환자는 경과가 좋아 주말 이전에 퇴원할 것으로 보인다. 수술 1주일 뒤에는 이식받은 성기로 소변을 볼 수 있고, 6개월 뒤에는 성 기능까지 회복할 것이라고 의료진은 내다봤다.

다만 의료진은 이번 수술에서 윤리적인 이유로 고환 이식은 제외했다. 기증자의 유전형질을 지닌 아이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음경 이식 수술은 5만~7만5000달러 정도가 든다. 존스홉킨스대 측은 수술비 일체를 부담했다. 실험적인 수술인 데다 보험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시 온전한 몸이 된 느낌"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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