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5경기째 안타… 야쿠르트전서 1회초 결승 2타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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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초 결승 2타점 2루 타를 친 이승엽이 2루에 진출한 뒤 박수를 치며 기뻐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오른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결승 2루타.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이승엽이 또 한번 팀 승리를 이끄는 타격으로 팀의 4번 타자 노릇을 했다.

이승엽은 5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벌어진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2타점(1볼넷)으로 활약, 팀의 9-2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개막과 함께 5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고 팀은 3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1회 초 1사 후 고사카의 볼넷과 니오카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야쿠르트 선발 마쓰이의 5구째 몸쪽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때렸고 두 명의 주자는 모두 홈을 밟았다. 찬스에 강한 4번 타자, 해결사 본색. 하라 감독이 이승엽을 4번 타순에 배치하면서 가장 원했던 부분이다. 이승엽의 시즌 첫 2루타였고 시즌 6타점째가 기록됐다. 이승엽은 후속 다카하시의 유격수 내야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야쿠르트 마쓰이의 폭투 때 홈을 밟아 득점(시즌 9득점)까지 기록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 고의성 짙은 볼넷으로 출루한 이승엽은 4회 세 번째 타석에서 올 시즌 첫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지는 포크볼(128km)에 방망이가 헛돌았다. 개막 후 16타석째 처음 당한 삼진이었다. 이승엽은 7회 선두타자로 나선 세 번째 타석에서 왼손 사이드암 사토에게 또 한번 삼진으로 물러났고 9회 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돌아섰다.

요미우리는 이날 야노와 니시의 홈런 등 10안타를 퍼부어 9-2로 크게 이겼다. 이승엽은 시즌 17타수 7안타, 타율 0.412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4회 말 수비에서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이승엽은 지난해 단 한 개의 실책도 저지르지 않았다. 지바 롯데 2년 동안 이승엽이 기록한 실책은 한 개뿐이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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