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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대학생 딸 둔 40대 외벌이 회사원, 수익률 낮은 펀드 고민인데 …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Q.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회사원 최 모(48)씨. 가정주부인 부인과 대학생 딸 하나를 키우고 있다. 다니는 직장이 대기업이라 60세 정년은 채울 수 있을 것 같다. 부인은 프리랜서로 일하다 요즘은 건강문제로 집에서 쉬고 있다. 월 소득은 1000만원이고, 여기에 이자수입 125만원이 있어 세 식구가 비교적 넉넉한 생활을 한다. 그러나 매달 50만원씩 부모 생활비를 보조하고 있는데, 정년 퇴직한 후에도 부모 봉양은 계속할 예정이다. 실손의료보험 가입이 안되는 부인의 의료비를 따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모아놓은 자산은 보유 아파트 10억원을 포함해 15억8000만원이고 빚은 없다. 앞으로 남은 10여년의 현역생활 동안 자산을 더 불리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손실 난 ELS 증여하고 신흥국 채권형 펀드로 옮겨타라" 

A. 48세인 최 씨가 60세 은퇴해 30년간 월 500만원씩 쓰면서 노후를 보낸다고 할 때 은퇴 시점에 약 17억3000만원이 있어야 한다. 공적연금, 퇴직금, 개인연금, 은행예금 등 현재 준비된 노후자금은 은퇴시점 기준 25억원 정도로 필요자금보다 많다. 다만 금융자산이 은행예금 위주여서 재산을 불리는 데엔 한계가 있다. 특히 10년 전 구매한 국내외 펀드와 채권은 교체하지 않은 채 그대로 보유하고 있어 손을 봐야 한다. 이들 투자상품은 손실을 보다가 최근에야 370만원의 수익을 내고 있다.

재산리모델링 4/23

재산리모델링 4/23

◆은행예금, 월지급식 ELS에 굴려라=투자상품의 교체 매매를 하지 않았던 것은 마이너스의 수익률로 손실을 실현하기 두려웠기 때문일 것이다. 이젠 수익이 나고 있으니 시장상황에 맞도록 교체를 단행하는 것이 좋겠다. 글로벌 경기는 앞으로도 2~3년 더 확장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보유 투자상품 중 채권형 펀드는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신흥국의 채권형 펀드로 갈아탈 것을 권한다. 주식형 펀드도 정리해 글로벌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는 미국의 IT 펀드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근접한 중국의 소비재 펀드에 분산투자하기 바란다.

최 씨 네는 곧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적금 1억원과 보유중인 3억원의 은행예금이 있다. 이 돈은 월지급식 ELS(지수연계증권)에 굴려 매달 나오는 이자를 적립식 펀드에 불입하도록 하자. 단 연간 이자수입이 금융종합소득세 부과 대상인 2000만원을 넘지않게 해야 한다. 3억8000만원을 월지급식 ELS에 넣을 경우 연수익률 5% 기준 매달 160만원의 이자가 나오리란 전망이다.

◆세금 줄이는 것도 노후대비 방법=최 씨 네는 앞으로 재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자녀에 대한 사전증여 플랜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손실을 보고 있는 금융상품을 증여하는 것을 추천한다. 괜찮은 절세 방법이어서다.

최 씨가 1억원을 투자한 스텝다운형 ELS를 20% 손실이 난 현 시점에 증여한다면 증여가액은 1억원이 아닌 8000만원이고, 증여공제액 5000만원을 차감하면 증여세액은 300만원이다. 더욱이 만기 때 예상 이자수익 1800만원을 감안하면 자녀는 세금 300만원만 물고 1억1800만원을 증여받는 셈이 된다.

◆부인 ‘유병력자 실손보험’ 가입을=최 씨 부인은 의료비의 80~90%를 보상하는 실손의료보험 가입을 포기한 채 앞으로 지출해야할 의료비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이달 1일부터 경증 만성질환자나 치료 이력이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됐다. 물론 기존 상품보다 보장 범위와 한도가 줄었지만 까다로운 보험 가입조건이 크게 완화돼 병력 때문에 실손보험 가입이 어려운 사람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왼쪽부터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엄기현.

왼쪽부터 김은미, 박창운, 허혁재, 엄기현.

◆ 재무설계 도움말=김은미 한화투자증권 갤러리아지점 부장, 박창운 미래에셋대우 디지털구로 WM 선임매니저, 허혁재 미래에셋대우 VIP컨설팅팀 부동산수석컨설턴트, 엄기현 메트라이프생명보험 FSR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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