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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실천 … 계층·지역 갈등 해소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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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내용을 알고 보니 우리나라도 이번 지방선거부터 꼭 이 제도가 적용돼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이제 더 이상 돈 선거가 통용되기 어렵다는 국민적 공감대는 충분히 형성돼 있다고 본다. 하지만 여전히 지연.혈연.학연 등 연고 관계를 따지고, 비방.흑색선전이 난무하는 등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국민통합과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선거가 오히려 정치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계층 간, 지역 간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다.

이런 악습을 타파하고 큰 물줄기를 정책 본위의 선거로 돌리기 위해선 '매니페스토'가 더 없이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 든다. 진작부터 이런 제도를 도입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지만, 부디 이번 지방선거부터라도 온 국민이 합심해 제대로 된 정책 선거의 풍토를 조성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오융섭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