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분기 엇갈린 부동산 경기 … 아파트값은 뛰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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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중 아파트 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울 양천구로 평균 9.3% 상승했다.

4일 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4% 올랐다. 이 가운데 서울 강남 11개 구의 매매가는 4%나 급등하며 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는 서울 강북 14개 구의 1% 상승률에 비해 4배나 높은 수준이다.

특히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 양천구는 같은 기간 9.3%가 올라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분당이 포함된 경기 성남, 서울 송파구 등이 뒤를 이었다. 결국 정부가 8.31 대책을 내놓은 지 7개월 만에 재건축 규제를 골자로 한 3.30 대책을 서둘러 발표한 것도 이들 지역의 집값이 크게 뛰었기 때문이다.

전셋값은 1분기에 서울이 2.4%, 전국은 1.6%의 상승률을 보였다. 광명시가 6.4%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서울 양천(5.3%).강서구(4.2%), 인천 서구(5.1%), 안양 만안(4.8%).동안구(4.5%) 등의 전셋값이 많이 뛰었다. 3월 전셋값은 신혼 가구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전달에 비해 0.7% 올랐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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