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챔프전 4차전 '논란의 T파울' 선언한 심판 징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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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서울SK 대 원주DB 경기. DB 이상범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018.4.14   [연합뉴스]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서울SK 대 원주DB 경기. DB 이상범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2018.4.14 [연합뉴스]

한국농구연맹(KBL)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판정 논란을 일으킨 박범재 심판을 징계했다고 16일 밝혔다.

KBL은 이날 재정위원회를 열고 박범재 심판에게 미숙한 경기 운영의 책임을 물어 챔프전 잔여경기 출전정지와 제재금 100만 원을 부과했다. 박범재 심판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서울 SK의 챔프전 4차전에서 경기 종료 17초를 남기고 SK가 82-8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이상범 DB 감독에게 테크니컬 반칙 경고를 선언했다.

앞서 한 차례 경고를 받은 DB는 경고 누적으로 자유투 1개와 공격권까지 내줬다. 판정에 의해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경기 후 테크니컬 반칙을 적용한 것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KBL은 "테크니컬 파울 경고는 심판의 재량에 따라 부과가 가능하지만 이미 한 차례 테크니컬 파울 경고가 있는 점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지면서 판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여론의 질타를 받게 되는 빌미를 제공했다고 KBL은 덧붙였다.

경기 종료 후 퇴장하지 않고 경기본부석에서 항의한 원주 DB 이효상 코치에게 제재금 50만 원, 이흥섭 차장에게는 경고를 각각 부과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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