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고문등 잇단 사건발생은 내 고문문제를 해결못한탓"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나의 고문문제가 해결되지않아 성고문사건·박종철군사건이 난것입니다.』
2년9개월만에 김천교도소에서 풀려난 김근태씨는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3년전의 전기고문·물고문 후유증으로 지금도 온몸이 쑤시고 아프다며 얼굴을 찡그렸다.
흰색점퍼와 회색바지 차림의 김씨는 30일오전10시 교도소문을 나와 기다리던 부인 인재근씨(36)와 평민당 이해찬의원·형 김국태씨 (51·소설가)·전민청련부의장 최민화씨(40)등 가족·친지·재야인사 20여명의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
이들은 김씨가 나타나자함께 「님을 의한 행진곡」을 합창한후 『양심수를 전원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했다. <김천=김영수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