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홍준표 "김문수는 영혼이 맑은 남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낮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김기식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낮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김기식 사퇴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스1]

자유한국당이 10일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추대 결의식을 열고 김 전 지사와 함께 송아영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세종시장 후보로 결정했다.

김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수락사에서  “저와 함께 감옥 속에서도 북한의 대남방송을 들으며 김일성주의를 학습했던 사람들이 지금 청와대에 있다”며 “그들은 600년 넘는 수도 서울을 이전하자고 하지만, 우리 서울을 이렇게 허물어 버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저는 원래 좌파 학생운동ㆍ노동운동을 하면서, 타도해야 하는 악으로 규정했던 한국당이 더 실력 있고 도덕적인 것을 보고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다”며 “북한에서 태어났으면 수백번은 죽었을 제가 한없이 자애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철 지난 사회주의 좌파의 수도를 이전하자는 그릇된 생각에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져있다”며 “제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런 것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한국당이 대한민국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는 유일 정당”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등 극우에 치우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1심에서 가혹한 형을 받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도 “저를 반대하는 시민이라도 존중하고 섬기겠다”고 답했다. “박근혜ㆍ이명박 전 대통령 집권기에 한국당이 제대로 하지 못해 국민이 힘든 점이 있었다”는 말도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울시장에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ㆍ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서울시장에 추대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서울시장ㆍ세종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날 추대식에서 홍준표 대표는 “지난 1996년 정치에 함께 입문한 김 전 지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영혼이 맑은 남자’”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세종시장 후보로 추대된 송 부원장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유일한 여성 후보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세종이 행정 신도시를 넘어 경제ㆍ문화ㆍ사회ㆍ교육에 이르기까지 국가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전날 대구시장(권영진)ㆍ경북지사(이철우) 후보를 확정한 한국당은 이로써 호남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공천을 마무리하고 6ㆍ13 지방선거 레이스에 들어간다.

최민우 기자 minwoo@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