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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외유성 출장 논란에 김어준 “女인턴 강조는 야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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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뉴스1]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뉴스1]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의 돈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녀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민들 눈높이에서 볼 때 지적받을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외유성이나 로비성에 대해서는 “전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김 원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이같이 말한 뒤 “출장과 로비 문제하고는 전혀 관련이 없다. 가서도 출장 목적에 맞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기존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김 원장은 ‘(국회의원이) 피감기관의 비용부담으로 해외출장을 하는 경우가 잦냐’는 질문에 “피감기관의 수장이 되었기 때문에 말씀드리기가 좀 저어하지만 19대 국회까지는 관행적으로 이루어진 부분이 있다”며 “의원 시절에 느슨해졌던 게 아닌가 최근에 스스로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또 출장을 동행했던 인턴의 승진 특혜 의혹에 대해 “보통 의원이 임기를 마치기 1년 안에 있을 때 결원이 생기면 외부에서 채용하기보다 내부에서 승진시킨다”며 “그 인턴 외에 다른 인턴도 똑같이 정책비서로 승진을 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해당 인턴이 김 원장의 출장 수행 이후 국회에 9급 비서로 등록됐고 6개월 만에 7급 비서로 승진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턴의 자격 논란과 관련해선 “대학을 갓 졸업한 분이 아니라 인턴으로 들어올 때 대학원 석사를 졸업했던 분”이라고 밝혔다.

진행자인 김어준은 “자격 미달의 인턴이 동행한 것 아니냐, 그리고 특혜를 입은 것 아니냐 하는 문제 제기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여성 인턴이라고 강조하는 걸 보면 이 대목은 좀 야비하다. 일부러 어떤 상상을 불러일으키려고 여성 인턴을 강조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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