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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김기식 갑질 의혹 추가 제보있다”…검찰고발 공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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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은 8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국회 정무위원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수차례 출장을 다녀온 사실과 관련해 추가 폭로와 검찰 고발을 예고하며 공세에 나섰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8일 국회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피감기관 출장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8일 국회에서 김기식 금감원장의 `피감기관 출장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기식 원장 의혹이 양파 껍질 까듯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이 정도면 금융검찰(금감원)이 아니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보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자체적으로 ‘김기식 갑질 외유 진상조사단’(단장 함진규 정책위의장)을 꾸려 검찰 고발과 함께 추가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 제보가 있는데 팩트 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다"며 "추가 제보 내용은 정무위 간사로서의 갑질에 해당하는 행위에 대한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어 청와대가 스스로 검찰고발에 나서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로지 참여연대 출신이면 ‘만사 OK’라는 ‘묻지마인사’, ‘끼리끼리’ 인사를 한 것이 인사 대참사를 야기한 근본 원인”이라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보호하려는 꼼수를 부릴 생각을 말고 뇌물ㆍ직권남용ㆍ정치자금법 위반ㆍ김영란법 위반 등 혐의로 그를 검찰에 고발 조치해야 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은 해명이 아니라 자진사퇴하고 검찰 소환이나 대비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제기된 의혹만 보더라도 김기식 원장의 뇌물 혐의는 직무 연관성이나 대가성에 있어 범죄의 구성요건을 넉넉히 충족한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부대변인도 “겉으로는 정의로운 척했지만 속으로는 생선을 노리는 도둑고양이에 불과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정무위원 시절인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의 지원으로 2박 3일간 우즈베키스탄 출장, 2015년 5월 우리은행 돈으로 2박 4일간 중국 충칭과 인도 첸나이 출장,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예산으로 9박 10일간 미국ㆍ유럽 출장 등을 다녀와 피감기관의 예산으로 로비성 출장을 다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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