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받던 50대 갑자기 숨져…경찰 수사

중앙일보

입력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50대 남성이 숨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50대 남성이 숨지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중앙포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50대 남성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낮 12시 10분쯤 경남 창원시 한 병원에서 위내시경 검진을 받던 A씨(55)가 돌연 사망했다.

유족은 위내시경을 받던 A씨가 마취 성분 약물을 투입하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면서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A씨는 위내시경에 앞서 신체, 심전도 검사와 대장내시경을 받은 상태였다.

유족에 따르면 담당 의사가 A씨가 대장내시경을 받은 후 자리를 비우고 간호사만 위내시경을 준비하게 내버려 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씨가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있었으나 20여 분 뒤에야 가족에게 알렸고 경찰과 소방에는 사망신고도 하지 않았다고 유족은 주장했다. 유족은 이같은 내용을 주장하며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병원 측은 “마취 성분 약물은 대장내시경 때 이미 투입했고 당시에 의사가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가족에게 A씨의 상태를 알리지 못한 것은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다가 늦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문제가 되는 부분은 책임지고 유족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A씨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원에 의뢰했다”며 “부검 결과에 따라 수사 방향이 정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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