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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랭 남편 전준주, 오락가락 진술 번복 “혐의 모두 부인”

중앙일보

입력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남편 전준주. [사진 일간스포츠]

팝아티스트 낸시랭과 남편 전준주. [사진 일간스포츠]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남편 전준주(가명 왕진진)가 횡령과 사기 혐의에 대해 진술을 또 번복했다.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8단독 심리로 진행된 전준주에 대한 공판에서 전준주 측 변호인은 도자기 횡령과 외제차 사기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전준주는 지난해 A씨에게10억 원대 중국 도자기를 넘기겠다며 1억원을 챙긴 혐의(횡령)와 B씨 소유 외제 차량을 가져간 뒤 이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아 챙기고, 차 역시 돌려주지 않은 혐의(사기)를 받는다.

전준주는 앞서 공판에서 두 가지 공소내용 모두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1월 도자기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나도 속았다”며 입장을 번복한 바 있다.

이날 재판부가 “공소내용 중 횡령 부분은 인정하지 않고 사기 혐의는 인정한다는 게 맞나”라고 묻자 전준주 측 변호인은 “사기 혐의에 대해서도 인정하지 않는다”며 돌연 입장을 바꿨다.

검찰이 “증거 동의까지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전준주는 “당시 국선변호인이 그렇게 답했다. 재판이 끝나고 마찰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증거 동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을 번복할 수 없다”며 우선 피고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부인 낸시랭은 전준주의 손을 잡고 함께 재판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준주의 다음 공판은 오는 19일 속행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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