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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좋아졌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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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기업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경기가 좋아지고 있는 것으로 각종 조사에서 나타나고 있다.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100)를 넘어서고 있는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4월 BSI가 112.7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달의 118.9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기준치 100을 큰 폭으로 넘어선 수치다. BSI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 호전을 전망하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더 많음을 뜻한다. 전경련의 BSI는 지난해 9월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도는 호조를 유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12.0, 비제조업이 113.8을 기록한 가운데 세부 업종별로는 의복.가죽.신발, 비금속광물, 전력 및 가스 등이 특히 호조를 보였다. 부문별로는 내수.수출.투자.자금사정.고용.채산성 등 전 부문에서 두루 경기가 풀릴 것으로 예측됐다. 3월 실적 BSI도 111.5로 나타나 실제 경기도 호전됐음을 나타냈다. 전경련 측은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높고 일부 업종에서 계절적 성수기가 도래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많다"고 풀이했다. 신용보증기금이 연간 매출액 10억원 이상 중소제조업체 1200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2분기 BSI 전망치가 121로 나타났다. 내수경기 및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전반적인 기대감 확산에 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자금 수요와 관련해 응답업체의 57.0%가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33.1%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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