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백91개 품목 관세인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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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수입확대를 통한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의 적정관리 및 통상마찰의 완화를 위해 냉장고·세탁기·의류·화장품·초컬릿·비스킷·주방용품 등 소비재 3백개품 목과 고철·면사·석유화학제품등 원·부자재 3백91개 품목 등 모두 6백91개 품목에 할당관세를 적용, 오는 7월1일부터 관세율을 대폭 인하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이들 6백91개 품목의 평균관세율은 지금의 22·12%에서 13·66%로 8·46%포인트가 내려간다. <관계기사 6면>
또 여행자 휴대품 등에 적용하는 간이세율도 양탄자를 현행 1백30%에서 90%, 커피를 1백40%에서 90%로 내리는 등 컬러TV·고급시계 등 30개 품목의 세율을 50∼10%포인트씩 대폭 내리기로 했다.
정부는 재무부가 마련한 이같은 하반기 탄력관세율 운용방안을 20일 경제기획원에서 열린 산업정책심의회에 상정, 확정했다.
정부가 3백개에 달하는 소비재에 할당관세를 적용, 수입관세를 대폭 내린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번 관세가 인하되는 품목과 인하내용은 ▲현재 관세율 30%인 간장·케첩·초컬릿·향수·화장품·가방·양탄자·냉장고·세탁기·싱크대 등은 20%로 ▲현행 20%인 마가린·식빵·드롭스·비스킷 등은 15%로 ▲50%인 건포도는 40%로 각각 내린다.
한미간 통상현안인 포도주 관세율은 현행 1백%를 7월1일부터 70%로, 내년부터는 50%로 인하한다.
원부자재는 ▲수입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높아 수입에 애로가 있는 견사·에틸렌·냉연강판 등의 관세율을 모두2%로 내리고 금괴·우지·코크스 등은 5%로 ▲제재목·니켈분·전극봉 등은 10%로 ▲향료·야자유 등은 15%로 각각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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