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15명 한밤 도심서 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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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안산=김영석기자】 17일오후9시50분쯤 경기도 안산시중심가인 원곡동 일대에서 고교생 7명이 낀 10대 폭력배 15명이 칼·쇠파이프·몽둥이등을 들고 술집 내부기물과 길거리의 공중전화부스·승용차등을 마구 부수는등 1시간동안 난동을 부려 주민들이 공포에 떨었다.
이들은 흉기로 행인들을 위협하는가 하면 출동한 방범대원 신현철씨 (32)를 칼로 찔러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공포 1발을 쏘아 이모군(17·H고2)등 고교생 2명을 검거하고 달아난 폭력배 두목 하모군 (19·무직) 등 13명을 수배 했다.
이들은 맨처음 원곡동798 혹살릉 (주인 권영균·27)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다죽여 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손님4명을 내쫓고 실내 장식과 기물을 마구 부순뒤 인근의 선살롱·옥돌정·백합양주집등 10여개소의 술집을 잇달아 습격, 조명기구·금전등록기·입간판등을 닥치는대로 부쉈다.
이들은 흑살롱에서 나성호텔쪽 1㎞의 중심도로를 휩쓸면서 행인들까지 위협했으며 술집앞에 세워둔 승용차·공중전화부스등을 때려 부숴 2백여명의 상인들이 놀라 한때 대피했다.
이들은 30분후 술집 백악관앞에 이르렀을때 원곡지서 이효성순경 (41) 과 방범대원 2명등 3명이 신고를 받고 출동, 제지하려하자 흉기를 휘두르며 저항, 방범대원 신씨가 오른쪽 눈아래와 오른쪽 어깨등을 찔려 중상을 입었다.
이순경은 이때 공포1발을 쏘아 폭력배들증 이군등 고교생 2명을 붙잡았으나 나머지는 모두 달아났다.
경찰에 붙잡힌 이군은『두목 하가 시키는대로만 하라는 지시에 따라 난동을 벌였다』며『일당중 모르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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