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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yond Chart: Korean Pop] 군입대를 했어도, 빅뱅은 빅뱅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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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6호 32면

13일 발표한 빅뱅의 ‘꽃길’이 각종 온라인 차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발표날은 멤버 대성의 입대일이었다. 앞서 탑ㆍ태양ㆍ지드래곤이 군에 갔다. 이로써 빅뱅의 다섯 멤버 중 막내 승리를 제외한 네 멤버가 조국의 부름을 받았다.

‘꽃길’은 한동안 볼 수 없게 된 완전체 빅뱅이 팬들에게 남긴 ‘러브레터’다. 군입대로 인한 공백기를 염두에 두고 팬들을 향한 진솔한 마음을 담았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우리 이게 마지막이 아니야/부디 또 만나요 꽃이 피면’와 같은 가사는 지드래곤과 탑이 직접 작사를 했다.

하지만 ‘꽃길’은 차트 1위를 석권과 동시에 논란도 되고 있다. 멤버 탑의 참여 탓이다. 그는 지난해 대마초 흡연으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서울 용산구청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이다. ‘꽃길’에서 탑은 랩 영역을 비중 있게 소화한다. 이에 대해 “선고를 받은 지 1년도 안 됐는데,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시에 탑이 ‘겸직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아닌지도 논란거리다. 용산구청이 “군인 신분인 탑이 음원을 내고 영리 활동을 해도 되는지” 서울지방병무청에 질의하면서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꽃길’은 2년 전 정규앨범 ‘메이드(MADE)’ 앨범 작업 때 녹음한 곡이다. 팬과 대중에게도 알린 사실이다. 왜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사진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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