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거장 티보르 바르가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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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바이올리니스트 중 한명인 헝가리인 티보르 바르가가 4일 스위스 시옹의 자택에서 타계했다. 82세. 세계 음악가들로부터 뛰어난 바이올리니스트이자 지휘자, 그리고 탁월한 교사로 인정받은 그는 특히 벨라 바르토크 등 현대 유명 음악가들의 곡을 완벽하게 연주했다.

1921년 헝가리 귀오르에서 태어난 바르가는 열살 때 데뷔 무대에서 멘델스존의 '콘체르토 64번'을 연주했으며 13세에 첫 음반을 냈다. 10대 때 유럽 순회공연을 한 그는 제2차 세계대전 후 바이올린 거장으로 떠올랐다.

그는 47년 영국으로 이주, 시민권을 받고난 뒤 54년 독일 데트몰트에 티보르 바르가 실내악단을 창설했다. 이어 시옹으로 옮겨 정착한 그는 88년까지 데트몰트서 실내악단을 지휘했다. 63년엔 시옹에 여름학교를 설립했으며 이듬해엔 역시 시옹에서 티보르 바르가음악제를 조직, 해마다 국제 바이올린 경연대회를 열어왔다.

[시옹(스위스) 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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