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문재인 정권의 개헌 불장난…오래 하면 밤에 오줌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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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개헌 의원총회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개헌 의원총회가 22일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3차에 걸쳤던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 개정안 발표에 대해 “개헌쇼 장사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헌 의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말하며 “3일 동안 발의의 당위성을 확보하고 대국민홍보를 하기 위한 정략적이고 정치적인 쇼에 아연실색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6일 문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돼 국회로 오더라도 처리되지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장사하는 속셈이 뭐냐”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종식시키고 승자독식의 권력을 국민의 힘으로 끝내자는데 그런 개헌안은 오늘까지도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4년 중임의 제왕적 대통령제를 그대로 이끌어 가겠다는 문재인 정권의 개헌 불장난은 이제 끝나야 한다”며 “불장난을 오래하면 밤에 틀림 없이 오줌을 싸는 것 잘 알지 않냐”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 개헌안을 마련해서 승자독식의 권력구조를 타파하고 분권대통령-책임총리제를 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더욱 더 굳건하게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야4당이 뜻을 모아 국민개헌안을 완성하겠다”며 “민주당은 이제 6·13 선거만을 위한 곁다리 정치쇼는 멈추고 진정한 국민개헌안 마련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국당 개헌안이 마련돼 있지만 헌정특위에서각당 개헌안이 제시되면 의원들과 국민의 의견을 받들어 완전한 개헌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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