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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 오전 출국…5박 7일간 베트남·UAE 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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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22일부터 29일까지 5박 7일간 베트남ㆍ아랍에미리트(UAE)를 각각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출국해 오후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 주요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과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취임 첫 중동 방문지인 UAE에서는 우리 기술로 지은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 완공식에 참석하며 원전 건설에서 한 단계 넘어선 미래 협력 관계를 모색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참석하며 서훈 국정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2차 회의에서 참석하며 서훈 국정원장과 악수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베트남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해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한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들과 함께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은 전날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U-23(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박항서 감독의 지도 아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이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한-베트남 매직’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매개로 베트남과 한국이 하나 되는 또 한 번의 ‘한-베트남 매직’이 실현되도록 우리 정부는 양국 간 스포츠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항서 감독을 격려한 직후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한다. VKIST는 2020년 완공 예정이며,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3천500만 달러씩 총 7천만 달러를 부담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에서 베트남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23일에는 쩐 다이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이어진다.

베트남 방문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숙소 인근 서민식당에서 하노이 시민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후 UAE를 향해 출발한다.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의 초청으로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4일 동안 UAE를 공식 방문한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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