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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박정환이냐, ‘추격자’ 김지석이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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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박정환 9단(왼쪽)과 김지석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왼쪽)과 김지석 9단. [사진 한국기원]

요즘 한국 바둑에서 가장 뜨거운 두 남자, 박정환(25) 9단과 김지석(29) 9단이 KBS 바둑왕전 우승컵을 놓고 최종 대결을 벌인다. 오는 26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리는 결승 3번기 제2국에서다. 지난 12일 제1국에서는 박 9단이 25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선취점을 올렸다. 제2국에서도 박 9단이 승리하면 승부가 마무리된다. 김 9단이 반격에 성공해 1승 1패가 되면, 2국 종료 후 곧바로 최종 3국이 열린다.

KBS바둑왕전 우승 26일 판가름

박정환 9단과 김지석 9단은 지금 한국 바둑계의 최대 이슈메이커다. 박 9단은 지난 19일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올해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연초부터 몽백합배·하세배·크라운해태배에서 차례로 왕좌에 올랐고, 이번에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까지 차지했다. 김 9단은 올해 JTBC 챌린지매치에서 우승했고,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었다. 또 올해 들어 19승 2패(90%)로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KBS 바둑왕전만 놓고 본다면 경험에선 박정환 9단이 앞선다. 박 9단은 29~31, 34기 대회에서 우승했고, 이번에 다섯 번째 우승컵을 노린다. 김지석 9단은 이 대회 결승에 처음 진출했다. 상금은 우승 2000만원, 준우승 6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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