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박근혜 이어 문재인 정부서도…44년 만에 연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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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21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기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뒤 곧바로 여야 만장일치로 ‘적격’ 의견을 담은 청문보고서 채택 안건을 의결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 지명을 받은 후보자 가운데 청문회 당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사례는 이진성 헌법재판소장과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에 불과했다.

여야는 이 후보자의 사적 문제보다는 정책 질의에 집중했다. 현직 한은 총재에서 연임 지명된 데다 무난하게 한은을 끌어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4년 전 한국은행 부총재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 한은 총재 후보자로는 처음으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총재에 임명됐다. 당시에도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는 청문회 당일 채택됐다.

청와대는 앞서 지난 2일 현 총재인 이 후보자를 차기 총재로 재임명했다.

한은 총재 연임은 1974년 김성환 전 총재 이후 44년 만이며 전체적으론 세 번째다. 1998년 이전엔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 아니었던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첫 사례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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