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 정체가 뭐냐” 의문 제기한 보수활동가가 발언논란에 한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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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단 평양공연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의 남측 수석대표로 나선 가수 윤상의 선임 배경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던 보수활동가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윤상을 종북이라고 표현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나라사랑바른학부모실천모임 대표로 활동 중인 방자경씨는 20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한 뒤 “위험한 안보상황에서 북한에 공연을 간다고 하니 잘못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글쓴 것”이라고 말했다.

방씨는 그러면서 “전세계 유일 독재세습을 하고 있는 주적 북한공산당앞에서 공연한다는 건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을 먹고 살아온 가수가 취할 태도는 아니라고 본다”며 “윤상씨에게 부탁드린다. 대한민국이 조국인 분이면 북한공연 취소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방씨는 트위터에 “윤상의 정체가 뭐길래 북한 김정은이 툭하면 미사일을 쏘고 미국에서 북한 정권 참수를 준비하는 이 안보가 불안한 시기에 북한공산당을 위해 북한으로 공연을 가려고 하는가”라는 글을 남겼다. 또 윤상의 성(姓)을 거론하며 “김일성 찬양가 ‘임을 위한 행진곡’을 작곡한 윤이상, 5·18 광주폭동 핵심으로 보상받고 월북한 대동고 출신 윤기권, 김일성이 북한에서 만든 5·18 영화의 주인공 윤상원. 이들 중 누구와 가까운 집안입니까?”라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글은 유명 작곡가 김형석이 “윤상의 본명은 이윤상입니다만”이라며 정정하는 답변을 남기면서 화제가 됐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판문점 통일각에서 진행된 남북실무접촉에는 윤상 수석대표를 비롯해 통일부 박형일 국장,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박진원 선임행정관이 참가했다. 북측은 현송월 단장과 김순호 행정부단장, 안정호 무대감독 및 지원인원 등이 참석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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