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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봄 배구' 삼성화재, PO 1차전 승리

중앙일보

입력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가 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이겼다.

1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18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화재와 대한항공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승리한 삼성화재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스1]

정규시즌 2위 삼성화재는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3위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8-26, 21-25, 25-19, 25-22)로 꺾었다. 2년 만에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삼성화재는 챔피언 결정전 진출 92% 확률을 잡았다. V리그 출범 이후 치러진 13차례 플레이오프 중 1차전을 이긴 팀이 12번이나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 백중세였다. 양 팀은 상대 전적에서 3승3패를 기록했고, 5세트 풀세트 접전을 3번이나 치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 상대 전적에선 삼성화재가 11승1패로 절대적으로 우세하다.

신 감독은 "그냥 수치일 뿐"이라고 했지만 이날 코트를 지배한 건 역시나 삼성화재였다. '쌍포' 타이스 덜 호스트와 박철우가 펄펄 날았다. 타이스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31점, 박철우가 18점을 올렸다.

1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28-26으로 가져간 삼성화재는 2세트를 흔들렸다. 주전 세터 황동일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신인 세터 김형진을 투입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고 했지만 21-25로 2세트를 내줬다.

진짜 승부는 3세트부터였다. 박철우가 타이스가 살아나면서 삼성화재 공격이 시작됐다. 삼성화재는 17-16에서 박철우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19-16, 3점 차로 달아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승기를 잡은 삼성화재는 4세트 접전에서 원포인트 서버로 내세운 김정호의 강력한 서브에 이어 타이스의 퀵오픈 공격으로 21-19로 달아났다. 22-21에서는 세터 황동일이 2단 패스 페인팅으로 득점을 올려 분위기를 가져왔다.

신 감독은 경기 후 "타이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공격을 뚫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버텨준 것이다.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박상하를 빼놓고, 선수 모두 자기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잘 해줬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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