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변호비 없다’에 박영선 “소가 웃을 일…MB 구속 당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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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구속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구속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중앙포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구속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뇌물수수 액수가 100억원이 넘는다”면서 “국정원 활동비 대납, 삼성 소송 대납, 이팔성 회장과 김백준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돈이 모두 뇌물수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스에서 빼낸 돈 수백억원도 뇌물”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어 “현실적으로 구속이 될 가능성은 60% 정도”라면서 불구속 여지도 남겨뒀다. 검찰의 정무적 판단을 고려하면 불구속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아직 검찰 내에 MB 시절 혜택을 받은 검사들이 다수 남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 측이 전날 ‘재정적 문제로 변호인단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힌 데에는 “소가 웃을 일”이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기 통장에 29만원밖에 없다는 얘기하고 똑같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동정심을 사고 싶어서 한 말이겠지만 이 말을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내가 아는 차명재산만도 엄청나게 많다”고 했다.

‘포토라인에 선 MB의 모습을 보고 든 생각’을 물음에 박 의원은 “BBK 문제를 처음 이야기한 것이 2007년 6월 11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인데, 그날로부터 11년이 됐다”며 “좀 늦었지만 MB가 그동안 자신이 차명인생, 거짓인생을 살았던 것을 국민에게 솔직하게 용서를 구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처럼 진실을 이야기한 사람을 끝없이 괴롭혔던 것에 대한 한마디 사과도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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