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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집시악단 서울방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헝가리 집시악단이 서울에 왔다. 헝가리 통상사절단의 서울 헝가리주간행사(9일까지)에 참석키 위해 5월31일 내한한 형가리집시악단은「라스로·올라」(Lasjlo Olah) 악단장과 4명의 단원으로 구성돼있다. 유럽 집시악단의 한국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헝가리주간 행사가 주로 열릴 롯데호텔에서 하루 세차례씩의 공연을 통해 아름다운 정통집시음악을 국내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집시는 코카서스 인종에 속하는 소수 유랑민족으로 소련에서 아일랜드에 이르는 유럽전역에 약2백만명 이상이 흩어져있으며 헝가리에도 20만명이상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각국의 정착정책에도 불구하고 여러곳을 떠돌아다니며 대장장이·주물공·조련사·마술사·점장이·악사등으로 생업을 유지한다.
특히 헝가리 집시농민의 노래는 2백내지 3백여곡이 채집될 정도로 뿌리가 깊은데 헝가리측이 이번 행사의 민속악단으로 집시를 선택한 것도 이때문이다.
이들이 서울에서 선보일 집시음악은 헝가리집시 특유의 바이얼린을 이용한 빠른 템포의 선율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보인다.
롯데호텔측은 이들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는 점을 감안, 숙식비를 일체무료로 하고 1인당 하루 40달러의 공연료까지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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