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rns 캄푸치아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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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노이 ATP·AP=연합】베트남은 오는 6월부터 연말까지 캄푸치아 주둔 베트남군의 절반 가량인 5만명을 철수시키고 오는 90년에는 완전철군을 단행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베트남과 캄푸치아 양국 국방장관들은 라디오 하노이 방송과 캄푸치아 관영 SPK통신을 통해 이번 베트남군 부분철수 때 사령부도 같이 철수하기 때문에 나머지 병력에 대한 지휘권을 캄푸치아 측에 이양하는데 양국 정부가 이미 합의했다고 공식발표 했다.
또 베트남외무성은 제3자가 베트남군 철수를 감시하는 것이 허용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보도됐으며 한 고위소련관리는 이번 철군으로 중·소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의 「구엔·코·타크」 외상은 이에 앞서 지난주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베트남은 현재 약 9만명을 캄푸치아에 주둔시키고 있으며 오는 90년말까지 캄푸치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이 성공하든 못하든 완전 철군할 것이라고 재다짐한 바 있다.
이번 철군발표와 관련, 방콕에 있는 캄푸치아 반군 연합세력 지도자 「시아누크」공의 한 대변인은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베트남은 베트남군의 철수를 감시하고 크메르루주의 재집권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평화유지군도 수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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