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00일 앞두고 … 펄펄 나는 메시·호날두, 발병 난 네이마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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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바르셀로나 메시가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프리킥은 결승골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바르셀로나 메시가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에서 프리킥을 시도하고 있다. 프리킥은 결승골로 연결됐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러시아 월드컵이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6월15일 0시(한국시각)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이 열린다.

메시, 그림 같은 프리킥골 맹활약 #호날두, 5경기 연속골 건재 과시 #네이마르, 월드컵 뛸 지 불투명

월드컵과 유독 인연이 없었던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1)는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연일 맹활약 중이다. FC바르셀로나의 공격수 메시는 5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26분 메시가 찬 왼발 프리킥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에 꽂혔다. 메시는 프로팀 바르셀로나(539골)와 아르헨티나 대표팀(61골)을 포함해 개인 통산 600호골을 기록했다.

메시는 5일 프로팀과 국가대표를 포함해 개인통산 600호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메시는 5일 프로팀과 국가대표를 포함해 개인통산 600호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 트위터]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지난해 10월 에콰도르와의 월드컵 남미예선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던 조국 아르헨티나를 구했다.

그러나 천하의 메시도 유일하게 우승하지 못한 대회가 바로 월드컵이다.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2006년 독일과의 월드컵 8강전에서 패퇴한데 이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8강전에서 독일에 져 탈락했다.

2014년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한 직후 인파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메시. 중국 청두 이코노믹 데일리 사진기자가 찍은 이 장면은 2014년 세계언론사진 스포츠 부문 최고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사진 ESPN 캡처]

2014년 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에 패한 직후 인파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메시. 중국 청두 이코노믹 데일리 사진기자가 찍은 이 장면은 2014년 세계언론사진 스포츠 부문 최고의 사진으로 선정됐다. [사진 ESPN 캡처]

권토중래를 벼르던 아르헨티나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결승에 올랐지만 연장 끝에 독일에 0-1로 졌다. 결승 직후 인파 속에서 우승 트로피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메시의 사진은 그 해 최고의 스포츠 사진에 선정됐다.

올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날두는 최근 5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올 시즌 중반까지 부진했던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호날두는 최근 5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포르투갈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도 최근 득점 감각을 뽐내며 월드컵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 소속 호날두는 지난 4일 헤타페와의 경기에서 2골을 기록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호날두가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공중에서 180도 회전을 한 뒤 두 팔을 쭉 뻗으면서 호우라고 외치는 동작이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호날두가 전매특허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공중에서 180도 회전을 한 뒤 두 팔을 쭉 뻗으면서 호우라고 외치는 동작이다. [레알 마드리드 트위터]

호날두는 올 시즌 중반까지 무리한 슛을 쏘며 부진했다. 한물 간 것 아니냐는 혹평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건재를 과시했다.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공항에서 목발을 짚고 비행기에 오르는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공항에서 목발을 짚고 비행기에 오르는 네이마르. [로이터=연합뉴스]

반면 브라질 공격수 네이마르(26)는 ‘개점 휴업’ 상태다. 프랑스 PSG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는 지난달 26일 경기 도중 다쳐 오른발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네이마르를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960억원을 지불했던 PSG는 차분하게 쉬면서 재활훈련을 하길 바랐지만, 월드컵에서 네이마르의 활약을 고대하고 있는 브라질 대표팀은 수술을 권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4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수술을 마쳤다. 재활훈련을 마치고 복귀하기까지는 적어도 2~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네이마르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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