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 포기 아직 고려 안 해" 한명숙 후보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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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당적 문제가 논의됐나.

"특별히 얘기는 없었다. (당적을 포기하라는) 한나라당 주장의 핵심은 당적 자체보다 선거를 공정하게 할 수 있겠는가 하는 것으로 본다. 깨끗한 선거를 치르고 엄중 관리하겠다. 당적을 이탈한다고 국민이 진실하다고 볼지 의문이다."

-오찬에서 어떤 얘기가 오갔나.

"왜 총리로 선택했는지 물어봤다. 대통령은 '지금 정치는 조정을 잘하고 협상을 통해서 마찰을 최소화해 최대한의 합의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씀했다. '대결 구도에서 벗어나 협상.설득하는 방향을 지향해야 한다'고 했다. '이런 일은 대통령보다 내가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리더십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는.

"두 차례 장관 역임하며 장악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남성 중심적인 군림형.수직적 리더십보다 자발성을 유도하는 수평적인 여성 리더십으로, 21세기에 걸맞은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

-청문회를 통과하면 첫 여성총리인데.

"정치 발전의 지평을 여는 의미 있는 일이다. 딸들에게 희망을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전임 총리가 골프 때문에 물러났다.

"골프를 한 적은 있으나 너무 못해 앞으로는 하지 못할 것 같다. 골프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채병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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