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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톨스토이 기리는 문학상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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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삼성 러시아 사업본부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 탄생 1백75주년을 기념해 톨스토이 문학상을 제정했다.

문학상의 공식 명칭은 톨스토이의 생가이면서 작가가 집필 활동을 주로 한 모스크바 남서쪽 시골 영지 이름을 따 '야스나야 폴랴나'로 정했다. 이곳에는 현재 톨스토이 박물관이 있다.

삼성은 톨스토이 기념 사업을 주관하는 '톨스토이 재단'측과 협의, 러시아인 2명과 한국인 1명(한국 외국어대 노어과 김현택 교수)으로 이루어진 집행위원회를 구성, 문학상 운영을 맡기기로 했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러시아 문학분야에서 그 해 가장 뛰어난 작품을 쓴 작가 두 명을 선발,대상 수상자에게는 2만달러, 신인상 수상자에게는 1만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 수상자 선정은 집행위가 지정한 러시아 내 저명 작가 및 평론가.사회 활동가 등 5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맡게 된다.

올해 심사위원단에는 저명한 고려인 작가 아나톨리 김과 레프 톨스토이 4대손으로 작가이자 언론인으로 활동하는 블라디미르 톨스토이 등이 포함됐다. 제1회 수상자 발표와 시상식은 톨스토이의 생일인 9월 9일 야스나야 폴랴나의 톨스토이 박물관에서 거행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미하일 슈비트코이 러시아 문화성 장관과 정태익 주(駐)러 한국 대사를 비롯, 2백여명의 국내외 작가와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모스크바=유철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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