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인사로 국민신뢰 얻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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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6공화국이 임명한 첫 치안총수 조종석치안본부장은 『보다 깨끗하고 정직한 경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겠다』고 했다.
「경찰은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국민들의 요구를 의식한듯 경찰의 도덕성과 정직성을 회복하기 위한 의식 개혁을 거듭 강조했다.
- 「새시대」본부장으로서의 각오는.
▲경찰이 구습에서 벗어나 국민의 경찰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경찰내부조직의 의식개혁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
지금까지는 경찰이 고문등 불명예스런 사건으로 국가에는 누를 끼치고 국민에겐 죄를 지었다고 할수있다.
따라서 보다 깨끗하고 정직한 경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내자신이 희생의 제물이 되어 경찰발전과 국가치안에 노력하겠다.
- 경찰중립화와 독립이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경찰의 독립과 중립화는 우리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그러나 이것은 경찰이 의식개혁과 사회변화에 알맞는 자질향상을 통해 스스로의 운신이 가능할때 바람직하다고 본다. 따라서 우리스스로가 시대의 변천에 알맞는 자질향상을 꾀하고 의식개혁을 통해 조직의 발전을 하루빨리 이룩해야한다.
- 민생과 시국치안에 대한 대책은.
▲강·절도, 폭력사범등 민생활과 직결된 범죄를 완전히 소탕, 국민생활을 보호하고 사회기강을 어지럽히는 불법집단시위와 교통질서 위반등 질서사범에 대해서도 공권력을 강력히 행사, 법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
-그동안 경찰인사를 싸고 「용산마피아」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는데….
▲인사는 조직의 활력소다. 따라서 능력있고 열심히 일한 직원을 발탁, 상식적인 인사를 통해서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혁식적인 인사관리를 하겠다.
이와함께 국민에 대한 봉사자세를 다시한번 가다듬고 경찰내부에도 정이 통하는 끈끈한 직장분위기를 만들어 경찰혁신에 이바지하게 하겠다.
- 테러를 우려하는 소리가 많은데 올림픽에 대한 안전대책은.
▲올림픽을 앞두고 최근 요도호납치범이 일본에서 검거되는등 국제테러가 예상되고 있어 공항등 국가중요시설과 해상에 대한 철저한 경비와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 최근 각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좌경·용공세력에 대한 대책은.
▲국기를 위협하고 자유민주체제에 도전하는 불순세력에 대해서는 철저히 적발하고 학원·노동현장등 사회일각에서 좌경의 싹이 발견되면 아예 그뿌리까지 파헤쳐 다시는 이땅에 발을 못 붙이게 하겠다.
조본부장은 자신의 취임사에 선언적 의미를 부여하며 경찰의 민주화와 「국민의 경찰」로 발돋움하기위해 자신이 희생의 제물이 될것을 거듭 다짐했다.

<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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