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기록으로 본 사건전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미국 노스롭항공기 제작회사의 대한투자금 6백25만달러 (한화 약46억원)의 전투기 구매를 둘러싼 로비자금 사용의혹과 관련, 문제의 자금은 노스롭 벤처시스팀사와 주식회사 아시아 문화여행사가 84년7월 서울에 호텔을 합작신축키로 계약했다가 박종규씨(전청와대경호실장) 사망후 호텔설립 인허를 받지못해 노스롭측이 대한상사 중재원을 통해 투자금반환을 요청 해두고 있는것으로 밝혀졌다.
호텔신축 계약관련서류가 노스롭항공사로 보내진것이었어 노스롭 벤처 시스팀사는 이회사의 자회사로 추정되고 있다.
노스롭 벤처 시스팀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시센추리파크 이스트1840에 본점을 둔 해외투자 업체로 84년10월5일 노스롭코리아 인베스트먼트사로 이름을 바꾸었다.
노스롭 코리아 인베스트먼트사가 부동산 가압류신청과 관련, 서울민사지법에 제출한 계약서에 따르면 노스롭사와 주식회사 아시아 문화 여행사 (대표 강오현)는 84년7월13일 서울성동구에 서울팔레스호텔을 합작신축키로 했다는것.
계약서에는 노스롭사측이 미화 6백25만달러를 투자, 아시아문학여행사의 주식50%를 취득하며 문화여행사측은 호텔건설에 필요한 인·허가를 받고 대지를 제공키로 했다는것.
이같은 계약에따라 노스롭사측은 84년8월8일 한국외환은행 홍콩지점에 개설된 문화여행사 구좌에 6백25만달러를 입금시켰으나 아시아문화여행사측이 호텔신축인허가를 받지못하자 당초 계약조건에 따라 투자금반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스롭사측은 아시아문화여행사측이 투자금을 반환치않자 지난해 4월9일 투자금액중 8억여원에 대한 보증을 섰던 박종규씨의 부인 이종원씨 (49)와 두아들의 소유로 돼있는 서울한남동1의105소재 2층주택 (감정평가액 13억여원)과 1의290소재주택 (감정평가액 4억9천여만원)중 이들의 상속지분인 16분의7에 대한 부동산 가압류신청을 내 같은달 17일법원으로부터 허가를 받아 이중 2층 주택이 지난해 11월 6억7천8백여만원에 경락됐다. <신성호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