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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신학기 아이가 독감·수두 걸렸다면 학교 보내지 마세요"

중앙일보

입력

독감 등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독감 등으로 병원을 찾은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진료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3월 신학기 개학으로 잠시 조용했던 유치원·학교 교실이 다시 시끌시끌해졌다. 새로운 반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만나게 되는 이 시기는 빈번한 접촉에 따른 감염병 유행 위험도 크다. 질병관리본부는 신학기에 집단생활로 퍼질 수 있는 독감(인플루엔자)ㆍ수두ㆍ유행성이하선염 등의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개학 후엔 집단생활로 감염병 전파 쉬워 #독감 유행 약해지지만 아동 환자 많은 편 #고열 등 증세 사라져도 집에서 푹 쉬어야 #예방접종 여부 확인, 손 씻기 등 수칙 준수

 고열ㆍ기침 등을 동반하는 독감 유행은 점점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독감 의심환자 수는 1월 초 외래 환자 1000명당 72.1명으로 정점을 찍었지만, 그 후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18~24일엔 18.8명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동들은 상대적으로 독감에 쉽게 노출되는 편이다. 1~6세(31.9명), 7~12세(21.5명)는 다른 연령대보다 독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만약 아동이 독감에 걸렸다면 등교ㆍ등원(학원 포함)을 하지 않고 집에서 쉬어야 한다. 체온이 떨어졌다고 무조건 ‘다 나았다’ 생각하고 학교에 보내는 건 금물이다. 콧물이나 고열 등 증세가 나타난 지 3일 이내에 해열제 없이 체온이 정상 수준으로 떨어지면 5일까진 쉬어야 한다. 만약 증세가 발생한 지 4일 뒤부터 체온이 회복됐다면 그로부터 최소 48시간은 등원ㆍ등교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봄이 되면 수두·유행성이하선염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예방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포토]

봄이 되면 수두·유행성이하선염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예방접종에 신경을 써야 한다. [중앙포토]

 침방울(비말), 콧물 등으로 잘 전파되는 수두ㆍ유행성이하선염도 신학기를 거치면서 환자가 늘어난다. 4~6월과 10월~이듬해 1월이 가장 크게 유행하는 시기다. 수두는 미열로 시작해 온몸에 발진성 물집(수포)이 1주일가량 생기는 병이다. 유행성이하선염은 귀밑에 있는 침샘이 붓고 1주일 정도 통증이 이어지는 질환이다.

 두 감염병은 9세 이하 저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유행이 다가오기 전에 예방접종기록을 잘 확인해서 혹시 누락된 게 있다면 반드시 접종을 마치는 게 좋다. 수두 백신은 생후 12~15개월에 한 번 맞으면 된다. 유행성이하선염을 예방하는 MMR 백신은 생후 12~15개월, 만 4~6세에 각 한 번씩 총 2회 맞으면 된다.

 아동이 이 병에 걸렸다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른 사람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전염이 가능한 기간에는 등원ㆍ등교를 삼가야 한다. 수두는 모든 물집에 딱지가 앉을 때까지, 유행성이하선염은 증세 발생 후 5일까지다.

 이러한 감염병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평소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게 중요하다. 평소 손을 30초 이상 비누로 깨끗하게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할 때는 옷 소매 등으로 막는 식이다. 학부모들도 아동이 의심 증세를 보이면 곧바로 병ㆍ의원 진료를 받도록 하고, 학교에는 보내지 않는 게 좋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단체생활 감염병 예방수칙

-비누 사용해 30초 이상 손 자주 씻기
-기침ㆍ재채기할 때 휴지ㆍ옷소매로 가리기
-감염병 의심되면 다른 사람과 접촉 말고 의료기관 진료
-감염 환자, 전염 기간에 등원ㆍ등교(학원 포함) 삼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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