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TV 허용은 세계적 흐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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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인터넷과 케이블TV가 모두 사업 영역을 확장해 상생하자는 것입니다.”

박종훈 하나로텔레콤 전무는 인터넷 사업자가 인터넷TV(IP TV) 사업에 나서도 방송영역을 침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시간 방송은 하지 않고 VOD방식으로 운영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박 전무는 “케이블TV가 초고속인터넷 및 인터넷 전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듯 초고속 인터넷 업체도 인터넷 TV 방송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IP TV 서비스를 올 하반기 중에 상용화 할 계획이다. 그러나 통신사업자는 방송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규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P TV등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 관련 법령제정에 관한 의견은.

“융합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신사업자의 방송시장 진출을 허용해야 한다. 해외 주요국가에서는 이미 IP TV 등 융합 서비스 관련 법령을 신규로 제정해 통신과 방송간 진입장벽을 제거한 상태다.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질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 IP TV 서비스는 국민경제에 기여하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인정받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통신 및 방송 사업자간 상호진입이 가능토록 제도 정비가 조속히 이뤄져야한다.”

-정통부와 방송위가 아직도 IP TV 관련 합의를 완전히 이루지 못한 상황인데 연내 상용화가 가능한가.

“하나로텔레콤이 서비스할 TV 포털 서비스는 온디맨드(On-demand) 방식의 콘텐츠 제공 방식이어서 법적인 문제는 없다. 또한 기술방식 관점에서는 KT가 이미 상용화한 ‘홈앤’ 서비스와 유사한 방식이기 때문에 상용서비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TV 포털 사업성에 대한 전망과 목표 가입자는.

“디지털 TV 보급 확대 및 국내 콘텐츠 산업 활성화 등 제반 사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어 전망이 밝다고 할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올 하반기에 약 20만~25만 가입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당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가입자 리텐션(유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의 TV 포털 사업의 목적은 무엇인가?

“고도화된 초고속인터넷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에 차별화된 신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고자 한다. 특히 서비스 만족도를 제고하는 데 좋은 기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외 움직임은 어떤가.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방송·통신 융합 서비스와 관련한 법령을 개정해 IP TV 서비스를 이미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등 관련 산업의 육성과 고용창출, 방송·통신 서비스 향상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홍콩의 한 인터넷 사업자의 경우 IP TV 서비스 런칭 후 28개월 만에 해지율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등 관련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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