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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위원장이 ‘로미오와 줄리엣’ 언급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에서 이희범 조직위원장이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이 25일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속 대사를 통해 이날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아쉬움을 전했다.

이희범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폐회식 인사말에서 “17일 전 바로 이 시간 이 자리에서 만남의 기쁨을 나눈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작별인사를 나누기 위해 다시 모였다”며 ‘로미오 줄리엣’에 등장하는 “Parting is such sweet sorrow(이별은 달콤한 슬픔)” 대사를 인용했다.

이 위원장은 “선수 여러분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탁월함과 우월, 존중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실천했다”며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가 눈물을 쏟아내자 관중들은 아낌없이 기립박수를 보냈다. 승자와 패자는 서로 어깨를 감싸고 격려했다. 스포츠 정신으로 두 영웅이 하나가 되었다고 언론은 격찬했다"고 했다.

또“강원도민과 평창, 강릉, 정선 등 개최도시 시민 여러분 올림픽 조직위원회 구성원들,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은 진정 애국자이며 영웅”이라며 “매섭고 추운 날씨와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있었던 여러분의 고귀한 희생정신으로 평창이 성공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전 세계는 평창에서 하나가 되었다. 국가와 성별을 뛰어넘어 함께 웃고 울고 우정을 나눴다”며 “특히 남북한 선수들이 쌓은 우정은 스포츠를 넘어 더 큰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이어 "이제 평창을 밝혔던 수많은 사연을 뒤로 한 채 그 임무를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열정과 우정에 행복했다”며 “후손들이 먼 훗날이 시간을 한반도 평화의 역사적 초석을 만든 것으로 기억해주시길 바란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다시 만납시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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