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중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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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야권 3당의 체제정비가 끝남에 따라 영수회담을 의한 여야간 분위기가 무르익는 가운데 13일 민정당의 윤길중 대표위원이 느닷없이 자신과 3김씨의 회담을 제의할 뜻을 비춰 당내에서는 다소 어리둥절한 표정.
윤 대표는 이날 오전 당직자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영수 회담은 아무래도 개원국회 이후에 이루어져 임시국회 문제를 다루어야 하지 않겠느냐』며『이를 위한 사전준비로 개원전엔 나 자신이 3김씨와 만나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회담제의의 뜻을 표명.
윤 대표는『3김씨는 노 대통령을 만나려 하고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그것은 단순한 정치공세』라며『3김씨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라며 자신 있게(?)답변.
윤 대표는 자신의 구상을 이날 당직자 회의에서 꺼내놓았는데 김중위 대변인은『당직자들은「당연한 수순이 아니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고 공식발표.
그러나 이미 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이 조속한 시일 내에 청와대 4자 회담이 열리도록 이날 오전 지시를 내려 윤 대표의 생각이 어딘지 핀트가 맞지 않는 것 같다는게 중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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