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英 모노클과 인터뷰한 문 대통령이 남긴 인상적 멘트 5가지

중앙일보

입력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 Monocle )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특집판을 발간했다. [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 Monocle )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국 특집판을 발간했다. [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이날 발간된 모노클 3월호에 실린 문 대통령의 인터뷰 중 인상적인 멘트 5가지를 꼽아본다.

1.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모노클은 언론 환경의 중심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쏠린 가운데 인쇄매체 중심의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2007년 창간한 신생매체로 발행 부수는 전 세계 16만 부 수준이다. 각 부문 CEO(최고경영자) 및 오피니언리더 등이 선호하는 일종의 럭셔리 잡지다. [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모노클은 언론 환경의 중심이 모바일과 인터넷으로 쏠린 가운데 인쇄매체 중심의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2007년 창간한 신생매체로 발행 부수는 전 세계 16만 부 수준이다. 각 부문 CEO(최고경영자) 및 오피니언리더 등이 선호하는 일종의 럭셔리 잡지다. [사진 청와대]

모노클은 "문 대통령은 오전 9시에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며 "차 한잔과 함께 최측근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며 공식 일과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 후 함께 뉴스를 본다"고 말했다. 업무 자료를 보느라 늦게까지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은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했다.

2. "많은 한국인들이 전쟁과 가난을 겪었으며 남북 분단과 실향으로 절망감을 느꼈다."

문 대통령 군 복무 당시.

문 대통령 군 복무 당시.

모노클은 "잘생긴 외모 외에도 그의 또 다른 매력은 그의 인생 스토리와 한국의 씁쓸하면서도 달콤한(bittersweet) 발전 과정에 유사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피난민의 아들로 태어난 문 대통령은 뛰어난 법학도였다. 계엄령 선포 당시 학생운동에 참여해 구속됐고, 특전사에서 군 복무를 마쳤으며, 인권 변호사가 됐다"고 문 대통령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걸어온 이력에 대해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어느 것도 없었다"며 "내 인생 역정은 그저 한국의 현대사가 얼마나 역동적이었는지를 보여준다. 많은 한국인이 전쟁과 가난을 겪었으며 남북 분단과 실향으로 절망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3. "위기감을 느꼈고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노무현 전 대통령(왼쪽)과 문재인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모노클에 따르면 문 대통령 인생에 전환점이 됐던 순간은 2009년이다. 그 해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김대중 전 대통령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했다. 모노클은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진보성향이다. 노 전 대통령 타계 후 9년 가까이 보수 정권이 연속으로 집권했다"며 "문 대통령은 두 전직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개인의 죽음을 넘어서는 더 큰 국가적 중요성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민주주의 발전, 인권 개선, 남북 관계 개선이 모두 후퇴했다"며 "나는 위기감을 느꼈고 더는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4. "여야의 정치적 이해가 국가와 국민보다 앞설 수는 없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았다고 믿고 있는 권한을 상기시키며 이같이 말했다. 모노클은 "집권 1주년이 다가오면서 문 대통령은 겉으로 보여주기 위한 상징적 제스처만으로 대통령 임기가 끝나지 않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평했다.

5. "우리는 촛불 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했다."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영국 월간 매거진 모노클(Monocle)이 22일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발간한 한국 특집판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인터뷰가 게재됐다. 사진은 지난 1월 청와대 본관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진 청와대]

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징후는 6월에 드러날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6월에 정부 권력 분산, 지방 분권 등을 담은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 실시를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가 3월까지 국민투표실시 발의안에 합의를 보지 못하면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한국은 정치가 과거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촛불 혁명을 통해 깨어있는 시민들의 힘을 확인했으며 시민들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