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뒤에 있었는데 등 떠밀어…누가 그랬는지 몰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성빈 특혜 응원' 논란에 대해 "설날이라 응원하는 사람이 많이 없을 것 같아 응원을 갔다"고 해명했다.
박 의원은 17일 SBS와 인터뷰에서 "(와 달라고 제안한 사람을) 누구라고 이야기하기엔 좀 그렇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제로 가보니 도 장관,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밖에 없었다. 같이 가라고 가자고 해서 같이 있었던 것밖에는 없다. 일부러 가려고 그랬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만큼 표를 의식한 행위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뒤에 있었는데 막 누가 등을 떠밀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나 나가지 않고 장관 뒤에 있었다"며 "오히려 거기에 있던 누군가가 금메달 따면 나가서 칭찬해주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16일 평창 겨울올림픽 스켈레톤 경기장을 찾은 박 의원은 '피니시 라인' 근처까지 가서 금메달을 딴 윤성빈의 바로 옆에서 박수를 보냈고, 이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자 온라인에서는 '의원 신분을 이용해 특혜를 누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박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본의 아니게 특혜로 비쳐서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사과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