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4년간 준비했고 서로를 믿었다."
한국남자아이스하키 주장 박우상(33·안양 한라)가 밝힌 소감이다.
백지선(51·영어명 짐 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아이스하키대표팀(세계 21위)은 15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체코(6위)와 2018 평창올림픽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1-2(1-2 0-0 0-0)로 아쉽게 졌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34초에 조민호(한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한국은 아쉽게 2골을 내주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박우상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었는데 저의 실수로 승리하지 못했다. 실수를 보완해 다음경기에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21위다. 체코 6위다. 체코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금메달,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동메달을 딴 강팀이다.
박우상은 "우리가 4년간 준비했던 결과다. 여기서 졌기 때문에 다음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전까지만해도 한국이 대패를 당할거란 전망이 많았다. 박우상은 "저희끼리 4년간 열심히 준비했다. 자신감이 있고 서로 믿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평창올림픽에 앞서 캐나다, 러시아 등 강팀과 평가전을 치른게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박우상은 "확실히 그렇다.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됐다. 강팀을 상대하며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주장 박우상은 경기 전 선수들에게 "서로 이야기 많이하고 즐기고 부담갖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백지선 감독 역시 "너무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관중들은 열띤 응원을 펼쳤다. 박우상은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힘을 얻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어야했다. 더 힘을 얻어서 많이 응원해주시면 열심히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한국은 17일 오후 4시40분 세계 7위 스위스와 2차전을 치른다. 박우상은 "저희가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더 노력한다면 꼭 승리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