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 인도 남성 5명에게 성희롱·살해협박 당해

중앙일보

입력

인도에서 한국 여성을 집단 성희롱하고 함께 있던 지인을 폭행한 현지 남성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에 한국대사관은 인도측에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과 공관이 밝혔다.

[사진 hindusta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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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지 언론 힌두스탄타임스와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회사원 A씨는 지난 10일 오후 인도인 지인과 함께 뉴델리 인근 산업도시 구르가온(행정명 구루그람)의 한 대학 근처를 걷다가 현지 남성 5명에게 둘러싸였다.

그들은 A씨와 지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A씨가 거부했음에도 함께 사진을 찍으려 시도했다. A씨가 이에 항의하자 그의 손을 잡아채고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울면서 차량으로 돌아가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남성들은 (자신들의 범행을) 즐거워하며 웃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마네사르 경찰은 탐문 끝에 다음날 용의자 5명 가운데 4명을 찾아 성희롱, 협박, 폭행 등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나머지 1명을 추적중이다.

인도에서 성희롱은 3년 이하 징역형으로 처벌된다. 주인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후 관할 경찰에 연락해 철저한 수사와 공정한 처벌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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