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강풍과 기상 문제로 평창 겨울올림픽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스키 요정'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은 사흘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4일 용평알파인경기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평창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회전 경기가 악천후로 열리지 못해 16일로 순연돼 치러지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이날 오전 7시와 오전 10시30분경에 두 차례 경기를 연기했고, 기상 상황이 나이지지 않자 경기 자체를 이틀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에서 알파인 스키가 악천후로 일정이 밀린 건 세 번째다. 11일 열릴 예정이던 남자 활강, 12일 여자 대회전 경기가 모두 악천후로 순연됐다. 이 때문에 남자 활강과 여자 대회전이 15일에 열리고, 이날 열릴 예정이던 남자 수퍼대회전은 16일로 하루 늦춰졌다. 이 때문에 경기 일정에 맞춰 준비하던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차질이 생겼다. 미국 알파인 스키 대표팀의 간판 선수인 시프린은 당초 12일 대회전, 14일 회전, 17일 수퍼대회전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일정 변경으로 15일 대회전, 16일 회전, 17일 수퍼대회전에 연달아 나서야 하는 강행군을 펼치게 됐다.
한편 이날 바이애슬론 경기도 일정이 연기됐다. 오후 8시 5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경기가 15일 오후 5시 15분으로 연기됐다.여자 경기가 끝난 뒤 오후 8시 20분에는 남자 20㎞ 개인 경기가 펼쳐진다.국제바이애슬론연맹(IBU)은 "초속 15m 강풍 예보로 일정을 변경했다. 선수 출발 순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재추첨한다"고 밝혔다.
평창=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