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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역서 ‘폭발물 의심신고’…가방 열어보니, 쌍절곤 2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4일 오전 수원역에서 폭발물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사진 연합뉴스]

14일 오전 수원역에서 폭발물 의심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당국이 현장에 출동했다. [사진 연합뉴스]

설을 하루 앞두고 혼잡한 경기 수원역에서 폭발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군 당국이 급히 출동했으나 분실된 여행가방으로 확인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 경기 수원시 수원역사 지하2층 분당선 환승 통로 내 화장실에 의심스러운 검정색캐리어가 놓여있는 것을 철도특별사법경찰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 과학수사요원과 경찰특공대, 군폭발물처리반(EOD) 등 100여 명이 현장에 출동했고, 1차 감정 결과 내부 폭발물 반응은 없는 것으로 나왔다.

이후 경찰과 군이 보다 정확한 내용물을 확인하기 위해 X-Ray 판독을 시작, 폭발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물건으로 최종 확인됐다.

캐리어 안에는 쌍절곤 2개와 컴퓨터용 마우스, 손수건 등이 들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역사 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신원 불명의 남성이 화장실에 들어가면서 캐리어를 화장실 앞에 세워놨다가 두고 떠나는 장면이 담긴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가방이 일반 여행용 가방으로 보고, 철도 유실물 센터에 넘길 예정이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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