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 송수남 14회 개인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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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80년대 수묵화운동을 첨단에 서서 이끌었던 남천 송수남화백이 최근 4, 5년 동안 그려온 작품들을 모아 14번째 전시회를 갖는다. 서울 동산방에서 5욀2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자연과 도시」.
우리 주변의 생활공간을 이루는 도시, 그 일상의 정경들을 열린 눈으로 좀더 새롭게 포착해본 작품들이 출품된다.
수묵화가가 현대화된 도시의 풍경을 모티브로 선택한 예는 찾아보기 그리 쉽지 않다. 자연으로만 기운 작가들의 소재주의적 인습도 그렇지만 수묵이 지니는 매재의 고답적 성향이 딱딱한 도시구조물을 조형화하기에는 걸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에 선보일 남천의 작품들이 『새로운 소재의 개발과 확대, 수묵의 매재가 갖는 포용과 신축성을 시도한 것』(미술평론가 오광수)으로 주목받는 것도 그런 의미에서다. <정교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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