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m 출전 확정 김보름, 평창올림픽 빙속 첫 경기 영광

중앙일보

입력

6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박지우(오른쪽)와 함께 훈련 중인 김보름(왼쪽). [강릉=연합뉴스]

6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박지우(오른쪽)와 함께 훈련 중인 김보름(왼쪽). [강릉=연합뉴스]

스피드 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김보름(25·강원도청)이 역사적인 평창 올림픽 첫 주자로 나서게 됐다.

김보름은 10일 오후 8시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여자 3000m 경기에 출전한다. 당초 김보름은 여자 3000m에서 예비 2순위에 올랐으나 출전권을 갖고 있던 선수들이 불참하면서 한국에게 출전권이 돌아왔다. 국내 선발전에선 김보름이 이 종목 1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보름에게 출전권을 주기로 했다. 9일 열린 조추첨 결과 김보름은 아이다 냐툰(노르웨이)과 함께 1조에 배정됐다. 여자 3000m 경기가 이번 올림픽 첫 경기이기 때문에 김보름이 올림픽 첫 주자로 나서게 된 셈이다.

김보름은 예상치 못하게 3000m 출전권을 얻으면서 갈등에 빠졌다. 당초 김보름은 주종목인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만 나설 예정이었다. 쇼트트랙과 비슷한 매스스타트는 김보름이 지난해 강릉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종목이다. 하지만 3000m까지 출전하게 되면서 김보름은 훈련 계획을 수정했다. 당초엔 10일에 들어오려고 했으나 3000m 출전을 위해 입촌을 앞당겼다. 김보름은 "3000m에 갑자기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져 급하게 왔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6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강릉=장진영 기자

6일 강릉 선수촌에 입촌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 강릉=장진영 기자

김보름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4분03초85의 한국기록을 세우며 6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보름이 3000m에서 메달을 딸 가능성은 낮다. 그래도 김보름은 "하늘이 내린다는 올림픽"이라며 출전 의지를 드러냈다.

9일 강를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스케이팅 경기에선 우리 나라의 차준환(17·휘문고)이 단체전에서 남자 싱글 1번 선수로 출전해 올림픽 전체 첫 피겨 출전 선수로 남았다.

강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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