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평창 올림픽] 빈 텀블러만 압수 안 당해…개회식 보려면 셔틀버스가 낫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출입구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평창=청와대사진기자단

지난 7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한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출입구에 설치된 보안검색대를 통과하고 있다. 평창=청와대사진기자단

9일 열리는 2018 평창 겨울 올림픽 개회식엔 내용물이 없는 빈 텀블러와 보온용기만 들고 입장할 수 있다.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개회식을 포함한 모든 경기장에 내용물이 들어있지 않은 텀블러와 보온용기는 반입할 수 있게 했다. 당초 4일까지는 텀블러 등 보온용기를 폭발 위험 물질로 분류해 관중이나 취재진이 들고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었다. 텀블러 등이 폭발물ㆍ투척물로 악용될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환경’ 제품인 텀블러 반입을 금지하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조직위는 방침을 바꿨다. 대회 관중 및 관계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비어 있는 보온용기에 한해 반입을 5일부터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칼ㆍ가위 등 금속 날로 된 제품은 물론, 막대 풍선ㆍ부부젤라와 같이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 도구는 금지품목이다.

개회식은 오후 8시에 시작되며 식전 행사는 오후 7시에 막을 올린다. 행사장은 오후 4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 9일 개회식장 인근(대관령면 일대)은 교통이 통제되므로 셔틀버스를 타야 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대관령 환승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주차장 앞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TS 9번 또는 30번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KTX를 이용한다면 진부역에서 내린 다음, 역 앞 승차장에서 TS 30번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시외버스의 경우 횡계버스터미널에서 하차한 뒤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기상청은 9일 저녁 개회식장 일대의 예상 기온을 영하 5도~영하 2도로 예측했다. 다만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10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내복, 목도리, 마스크, 장갑, 두꺼운 겉옷과 부츠 등을 각자 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는 6종 방한용품(판초우의ㆍ무릎담요ㆍ핫팩방석ㆍ손핫팩ㆍ발핫팩ㆍ모자)을 제공한다. 조직위는 개회식장 안쪽에 각종 전시ㆍVR(가상현실) 체험 공간을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올림픽과 관련된 시설 안에선 현금을 넉넉히 가져가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사용 가능한 카드 결제 수단이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스폰서인 비자카드 뿐이기 때문이다. 평창뿐 아니라 다른 올림픽에서도 비자 외의 다른 신용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