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까지 난타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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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문화산업에 관심이 있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도움이 될 만한 자료가 별로 없어요. 그래서 책을 썼어요."

에든버러 페스티벌 호평, 해외 18개국 공연, 최초의 전용관 설립 등 끊임없이 화제를 몰고다녔던 비(非)언어 퍼포먼스 '난타'의 제작자 송승환(宋承桓.46) PMC 대표가 자신의 경험을 정리한 '세계를 난타한 남자 문화CEO 송승환'(북키앙)을 펴냈다.

宋씨는 1억원을 들여 1997년 10월 처음 선을 보인 '난타'의 제작과정을 이 책에 담았다. 또 비언어 퍼포먼스에 주목하게 된 이유와 작품의 해외 진출을 위해 무작정 외국의 극장을 돌아다닌 일, 친구집을 은행담보로 넣고 에든버러 페스티벌에 참여했던 일화들도 자세히 소개했다. 宋씨는 '난타'가 오는 25일부터 4주 동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되는 데 대한 감회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난타'가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받았을 때만 해도 곧 바로 브로드웨이에 간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거기서 만난 뉴빅토리극장 대표는 작품성이 충분하지 않다며 초청하지 않더군요. 이번에 바로 그 뉴빅토리극장 무대에 섭니다."

그는 "이번 공연에 대한 극장주와 관객들의 반응, 비평가들의 평가가 괜찮다면 브로드웨이에 전용관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하재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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