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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지금하는 TV조선 프로 유익” 칭찬…알고보니 EBS 프로그램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 [사진 연합뉴스]

MBN과 전쟁을 선포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같은 종합편성채널인 TV조선의 특정 프로그램을 지목해 “다양하게 유익하게 꾸며져 있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해당 프로그램은 TV조선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아닌 EBS 방송 프로그램인 것으로 확인됐다.

7일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TV조선 프로가 다양해졌다”며 “지금 방영하는 프로(그램)은 세계테마기행 요르단 편인데 참 다양하고 유익하게 꾸며져 있다”고 적었다.

홍 대표가 시청한 시간대의 TV조선 편성표를 보면 ‘세계테마기행’이라는 프로그램이 적혀있다. 하지만 이는 TV조선의 프로그램이 아니다. EBS가 제작한 ‘세계테마기행’이었다.

TV조선 관계자 역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테마기행은 TV조선의 자체제작 프로그램이 아니다”고 밝혔다. EBS에서 구입한 방송 프로그램을 내보냈다는 의미다.

홍 대표의 TV조선 애정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홍 대표는 TV조선의 메인뉴스인 ‘TV조선 뉴스9’에 대해서도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홍 대표는 “9시 뉴스 앵커도 훌륭하고 편집도 다양하고 내용도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게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TV조선 9시 뉴스 시청률이 폭등했다고 들었다. 아침 뉴스 퍼레이드에 나오는 앵커의 차분한 진행도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말미에 홍 대표는 “어려운 환경에서 공정보도에 노력하는 TV조선을 응원한다”며 “TV조선 파이팅!”이라고 적기도 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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