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예술단 본진 태운 만경봉 92호 동해 묵호항 입항

평창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으로 들어오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 140 여명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오늘 오후 4시30분께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도착했다.

이날 새벽 북한 원산항을 출발한 만경봉 92 호는 오전 9시50분께 동해 해상 경계선을 통과해 오후 3시30분께 묵호 앞바다에 들어섰다.

이후 해경 함정과 예인선의 안내를 받아 이날 오후 4시30분께 묵호항 방파제 안으로 들어왔다.

만경봉 92호가 남측 항구에 온 것은 2002년 9월 부산아시안게임 당시 응원단을 태우고 부산에 입항한 이후 15년여 만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과 서울에서 공연할 북한 예술단 본진을 태운 만경봉 92호가 6일 오후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에 방남한 북한 예술단은 현송월 단장이 이끄는 삼지연관현악단으로, 개막을 하루 앞둔 8일 강릉아트센터 공연 준비하며 묵호항에 정박한 만경봉 92호에서 묵는다.

이후 강릉 공연을 마친 뒤 서울로 이동해 11일 국립극장에서 공연하고 귀환한다.

만경봉 92호는 북한 예술단이 서울로 이동한 후 북한으로 복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묵호항에서는 정부 합동관리단 관계자와 북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 등 남북 관계자들이 모여 간단한 환영식을 열었다.

환영식에는 극우단체 회원 수 십여 명이 몰려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만경봉 92호 입항을 반대하는 극렬한 시위도 벌어졌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